지금 이 순간

오늘은 여름철에도 불구하고 비가 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 밖을 보니 비가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오늘은 우산을 챙겨 나가야 했다.

학교에 도착해서는 우산을 접어서 가방에 넣었고, 수업도 일찍 끝나서 집에 돌아오기로 했다. 집에 도착해서는 비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쉼표를 찍었다.

오후에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좀 빌리기로 했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니 책의 향기가 내가 기억하는 그대로 느껴졌다. 꽃 같은 향기에 심심한 마음이 가득 차던 그때를 떠올리며 책을 골랐다.

저녁에는 친구들과 만나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우산을 챙기지 않은 동생이 비에 젖어서 오기도 전에 도착했고, 우리는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친구들과의 대화와 함께 오늘 비 오는 날의 기분을 나누었다.

하루가 끝나면서 비도 그치고 구름이 사라졌다. 하지만 비 오는 하루였던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비오는 날도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오늘 일기를 작성하면서 그 행복한 기분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