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 일어나는 순간부터 피곤함이 느껴져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나 해서 꾸벅꾸벅 잠들어 버릴까봐 걱정했지만, 알람을 잘못 설정해놓은 내 실수 때문에 결국 늦잠을 자게 되었다. 급하게 일어나서 입고 준비하고 나갈 시간이 없어서 지갑 속에 있는 돈만 꼭 쥐고 나갔다.

출근길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몇 번의 버스가 지나가도 자리에 앉을 수 없을 정도로 붐빘었다. 등골이 찡해지는 느낌은 어느 정도 버티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더 버텨야 하는 상황에 스트레스가 쌓일 뿐이었다.

회사에 도착해서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소방경보가 울려 팀원들은 긴급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런 참사적인 상황에서도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러나 소방 담당자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다행히도 사고 없이 외부로 대피할 수 있었다.

다시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기한이 다가온 프로젝트 때문에 출장을 가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 지쳐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준비를 하고 출장을 떠났다. 이동시간도 정말 길었고, 도착해서도 바로 회의실로 들어가 업무를 시작했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계속해서 머리에 맴도는 상황이었다.

저녁이 되어서야 프로젝트가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뿌듯함을 느꼈다. 그 순간에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사라지고 그동안의 힘든 과정이 보람찬 결과를 낳은 것을 느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엔 정말로 피곤함이 한껏 몰려왔다.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하며 좀 더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얻으려고 했지만, 결국엔 잠에 쏟아져 버렸다.

이렇게 끝없는 하루를 버티며 생각했던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는 무의미한 것이었다. 더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계획과 휴식을 잘 취함으로써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를 잘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