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이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문 밖을 보니 조용하게 녹아버린 눈이 땅을 덮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거리는 통통한 사람들과 함께 떠들썩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쾌활하게 울려퍼지고, 희망이 가득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창밖으로 나갔습니다. 호젓한 산책길을 따라서 걸어가며, 눈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내 안의 봄의 향기가 번져나갔습니다. 이른 봄이지만, 이미 어깨에 쌓인 무게들이 가벼워지는 기분이었어요.
길을 걷다보니 꽃이 피어있는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한쪽으로는 벚꽃이 담긴 큰 나무가 놀라운 아름다움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벚꽃의 연한 분홍빛은 햇빛 아래서 특별한 빛을 발하며 나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었습니다.
나는 벚꽃 아래로 앉아 책을 펼쳤습니다. 논픽션과 소설, 시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가방 속에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이른 봄에 어울릴 것 같은 바람의 시를 읽기로 결정했습니다.
맑고 맑은 햇살과 함께 책의 구절이 천천히 내 몸을 흘러갔습니다. 나는 그 소리들에 귀 기울였습니다. 시인의 이야기나 그들의 감정들이 나의 마음에 닿았을 때, 벚꽃잎들이 가볍게 추락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홀로 앉은 테이블위에 펼쳐진 책이 그렇게 가까이 다가왔고, 말하고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이 내게 다가와 줄 거 같았기에요.
벚꽃 아래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벚꽃 아래에서 참 아름다운 경치들을 감상하여 행복했던 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몸이 가벼웠던 것처럼 마음도 가벼워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깜짝 놀랄만큼 멋있는 선물을 찾았어요. 내 방에는 소중한 사람이 담긴 사진이 가득했고, 향긋한 꽃들은 나를 맞이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창문 밖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한 마음이 넘쳐나곤 했어요.
봄의 시작과 함께, 나는 고마운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이른 봄이라서 그런지, 삶의 무게들이 가벼워져 버린 것 같아요. 봄의 향기와 따스한 햇빛이 내 주변에 머무르면서, 더 많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내일도 출발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른 봄의 시작을 함께하는 분들과 계속해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