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에 실려오는 행복한 일상

오늘은 봄 바람이 실려오는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하루였다. 아침 일찍 눈을 떠서 창문을 열어보니, 따뜻한 햇살과 상큼한 바람이 내 방으로 들어와 기분 좋았다. 이런 상쾌한 날씨에 굳이 잠을 더 자려는 유혹도 없었다.

일어나서 먼저 나가보니 담쟁이와, 포도풍경을 그리는 겨울철 멈추었던 식물들이 체력을 회복하고 돌아왔다. 심지어 거리를 다니며 산을 인상 깊게 볼 수 있는 사남호가 그 유독 아름다워 보였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신선한 충전을 해주었고, 산책을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아침 식사 후, 일과에 출발하기 전에 집 앞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산책이나 운동을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햇살에 반짝이는 풀숲과 꽃이 피어나면서 봄의 기운이 가득했다. 회사에 가기 전에 잠깐 지친 신체와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나도 산책을 시작했다.

산책을 하며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니 마음속에 평안함이 차올랐다. 한층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면서 산과 나무들은 그 봄바람을 가득 품고 있는 듯 했다. 새들의 지저귐과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향기는 정말 상쾌하고 행복한 기분을 선사해주었다.

산책을 마치고 나니 아무래도 집에 돌아가기보다는 꽃들이 시인과 만날 수 있는 도심의 다른 이곳 저곳을 돌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길을 따라 가면서 진동하는 자동차 소리는 마치 앉으면 쉬어본적 없던 자유로움을 나에게 주는 것 같았다. 한 걸음 한 걸음 소음도 사라지고 더 멀리 아름다움을 찾으며, 나의 마음도 다시 한 번 넓어졌다.

오후에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동네 카페로 가기로 했다. 친구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이번 주 일과를 이야기하고 유쾌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따뜻한 햇살이 창가로 스며들면서 우리의 이야기도 따뜻한 기운으로 어울렸다.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었다. 봄 바람에 실려오는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오늘, 내게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 이런 행복한 일상을 더 자주 찾아가며 혼란스럽고 어려운 일에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